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산업폐기물매립장 증설을 추진하는 두 곳 중 에코시스템(옛 그린바이로)의 증설을 반대하는 남구 오천읍 주민들 4천280여명이 서명한 증설 반대 주민의견서를 26일 포항시에 제출했다.
에코시스템의 증설 추진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 과정 중 주민의견제출 기한인 26일까지 주민들이 의견을 제출한 것이다.
주민들은 의견서를 통해 "2006년 포항시 남구 대보면(현재 호미곶면) 주민의 격렬한 반대로 대송면에 매립장은 내어준 오천 주민들은 허가 용량이 다 차면 이를 주민들에게 돌려줄거라고 믿었는데, 지하 20m에 지상 25m 폐기물장도 모자라 15m를 더 높여 증설안을 내놓은 것은 주민들의 건강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려는 쓰레기 양심의 전형이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은 "포항 산업폐기물 증가 때문에 증설한다는 것도 타지의 폐기물 매립량이 70%가 넘는 것을 보면 명분이 없다. 바람이 많이 인접 지역에 일만명 넘는 어린이 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유해한 지정 산업폐기물이 바람을 타고 날린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 없어 주민의견서를 포항시에 제출하고 증설 반대의 목소리를 대구지방환경청에도 전한다"고 했다.
또한 포항환경운동연합도 에코시스템의 증설 반대의견서를 포항시에 제출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의견서를 통해 "매립용량이 아직 80만㎥ 남아 있는데 추가적으로 15m를 더 높여 증설하려는 것은 누가봐도 무리한 증설이다. 이 정도 높이와 하중이면 붕괴와 침출수·매립가스 유출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대비할 방법이 없다. 예측불허의 지진과 기후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남은 매립장의 안전한 운영과 매립완료 후 안전한 사후관리에 더 힘써야 한다"고 했다.
한편 또다른 산업폐기물매립장 네이처이앤티(옛 동양에코)의 증설과 관련해 오천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11월로 예정된 주민설명회는 원천 거부하기로 하고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수렴해 향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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