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외식 네 번에 1만원 할인"…정부, 외식 장려 재개

"우려 여전하지만 외식·농촌관광업계 누적된 피해 상당해 경기 회복 함께 진행돼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사흘째인 14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재개한 데 따라 오는 30일부터 주말에 외식업소에서 2만원 이상 세 번 카드를 사용하면 네 번째 외식 때 1만원이 할인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명 선을 오르내리는 등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여전히 요구되는 상황이라 이른 조치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 업계 지원을 위해 이달 30일 외식 할인 지원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먼저 주말(금요일 오후 4시∼일요일 밤 12시)에 외식 업소를 세 번 이용하고 매번 2만원 이상 결제한 사람은 네 번째 외식 때 1만원이 할인된다.

1만원을 환급해주는 것으로 캐시백이나 청구 할인 형태로 이뤄진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카드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9곳이다.

9곳의 카드사 개인 회원은 응모를 거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예산 소진 때까지 지원하며 카드사들은 오는 30일부터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응모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매주 개인별 외식 업소 이용 실적은 외식 횟수를 누적 합산하는 방식인데 카드사별로는 1일 2회까지 가능하고, 같은 업소에 대한 이용 실적도 1일 1회로 제한된다.

유흥주점, 구내식당, 출장 음식 서비스 등의 이용은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백화점, 대형 할인점, 쇼핑몰 등에 입점한 외식 업소 중 수수료 매장도 외식 매출 확인이 어려워 대상에서 제외된다.

포장이나 배달 외식은 실적으로 인정되며, 배달 앱을 이용한 경우 배달원을 통해 현장 결제를 해야 실적이 된다.

이와 함께 농촌 여행 할인 지원사업도 오는 30일 재개된다.

농촌 관광지에서 NH농협, 신한, 현대카드로 현장 결제를 하면 결제 금액의 3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는 것으로, 할인액은 카드사별로 최대 3만원이다.

농촌 여행 할인은 지정 업체에만 적용되는데 전국 농촌 체험 휴양마을, 관광농원, 농촌 융복합 인증 사업자, 낙농 체험 목장, 찾아가는 양조장, 농어촌형 승마장 등 약 1천500곳으로 업체 정보는 '농촌여행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8월 중순 외식과 농촌 여행 할인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자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외식 할인 지원사업의 경우 매주 다섯 번 외식 업소를 이용하면 여섯 번째에 1만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 사업을 재개하면서 할인 요건을 완화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외식·농촌관광업계의 누적된 피해가 상당하므로 외식 할인과 농촌여행 할인 지원 재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농식품분야 경기 회복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식 관계자와 행사에 참여하는 국민 여러분들이 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주시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음식 덜어먹기, 마스크 착용 등 음식점 내 방역 수칙도 빈틈없이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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