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반면, '수사지휘권'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에 대해선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가 (주)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부적절하다'고 밝힌 응답률은 52.7%에 달했다. 반면 '적절하다'는 37.7%에 불과했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60대 이상과 20세 이하 젊은층에서 주도했다. '부적절 응답자' 가운데 64.2%가 60대에서 나왔고, 18~20세 응답자 가운데 54.7%도 '부적절'로 응답했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66.0%)에서 가장 높았으나, 서울(64.9%), 대구경북(60.4%), 인천·경기(52.9%)가 뒤를 잇는 등 주로 수도권에서 높게 나왔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과도하게 보는 시각은 중도층에까지 영향을 줬다. 자신을 중도층으로 답한 응답자 가운데 60.6%가 수사지휘권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윤 총장에 대해서는 관대한 시각이 두드러졌다. 윤 총장이 '임기 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36.4%인 반면,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마쳐야 한다'는 응답률이 54.5%에 달했다. '선생님께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들 57.5%와 여성 응답자 51.6%가 임기를 채워야 한다고 답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지지는 60대에 이어 30대가 주도했다. 60대 응답자 가운데 64.7%가, 30대의 56.8%가 '임기 마감'을 원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4.7%)이 가장 높았으나 서울(61.6%)과 충청권(60.9%)의 응답률도 압도적이었다.
자신이 진보라고 응답한 진보층에서조차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찬반 여론이 각각 43.9%, 48.3%로 비등하게 나오는 등 '윤 총장의 조기 사퇴'에 대해선 반대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 장관의 교체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선생님께서는 국무위원 중에서 교체되어야 할 인물은 다음 중 누구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추 장관을 지명한 응답률은 37.0%에 달했다. 추 장관 교체 응답자들은 지역과 성별, 나이를 막론하고 가장 높았다.
추 장관에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13.3%), 홍남기 경제부총리(8.5%), 정세균 국무총리(3.7%), 강경화 외교부 장관(3.3%)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무선 99% , 유선1%)를 통해 무작위 샘플로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로 응답률 7.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나 (주)데이타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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