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사 간의 협조가 이뤄지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노동관계법 개정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보수정당 지도부가 한국노총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시절 김무성 대표가 방문한 이후 6년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고용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근로자가 참여하고 타협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정부가 경제 3법을 제출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경제법뿐만 아니라 노동관계 제반 법률도 조정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제안했다"며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하는 기업 못지않게 근로자들의 역할이 강조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노동 개혁이 포용적 사회 건설을 위한 경제민주화의 밑돌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라는 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사회가 포용적인 사회가 될 수 없고, 포용적인 사회가 되지 않으면 경제의 효율성과 사회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저의 철학"이라며 "앞으로 노동법, 노사관계법 등을 개편할 때 한국노총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기탄없이 전달해주십사 하는 뜻으로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명 위원장은 "사회안전망 강화는 국가의 근본적 책무이며 노동유연화에 대한 보상으로 거래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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