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佛 잡지 터키 대통령 조롱 만평, 양국 갈등에 기름 부어

속옷 차림 에르도안 만평에 터키 '법적·외교적 조치' 경고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한 만평을 표지에 게재한 잡지가 28일(현지시간) 파리의 가판대 위에 놓여 있다. 이 만평은 속옷 차림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들추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간지 에브도는 지난 2006년부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하면서 이슬람권의 큰 저항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한 만평을 표지에 게재한 잡지가 28일(현지시간) 파리의 가판대 위에 놓여 있다. 이 만평은 속옷 차림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들추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간지 에브도는 지난 2006년부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하면서 이슬람권의 큰 저항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소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를 표현의 자유로 옹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악마로 묘사한 만화 플래카드를 들고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소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를 표현의 자유로 옹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악마로 묘사한 만화 플래카드를 들고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모욕 논란과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사건을 계기로 서방과 이슬람권 국가 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터키 대통령 조롱 만평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28일(현지시간) 발간한 잡지 1면에 티셔츠와 속옷만 걸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들어 올리는 만평을 게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옆 말풍선에는 "오, 예언자여!"라고 적었고, 제목은 "에르도안: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그는 정말 재밌다"고 달았다.

로이터·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우리 예언자(무함마드)에 대한 비열하고 비도덕적인 만평을 실었던 프랑스 잡지가 이번에는 표지에 나를 겨냥한 만평을 실었다고 들었다"며 격렬하게 비난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필요한 법적이고 외교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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