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전 청와대 경호관들에게 '몸수색'을 당한 것에 대해 청와대 경호처 측의 사과를 받았으며,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청와대 경호처장이 찾아와 '의전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과를 수용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뭘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28일 국회 시정연설 전 문 대통령과의 환담장에 참석하려던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부터 몸수색을 당한 뒤 발걸음을 돌렸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간담회장에 가는 중에 간담회장 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라고 이야기했는데 검색을 하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후에 경호부장이 직원 실수였다고 사과했지만, 실수는 있을 수 없다"며 "내가 사전에 곤란한 질문을 드렸고, 그 자리에서도 곤란한 발언을 할까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회 운영위는 청와대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의 하루 전 불출석 통보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일정이 내달 4일로 연기됐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번 청와대 국감에서 주 원내대표의 몸수색에 대해서도 질의할 계획을 갖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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