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후임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검찰개혁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낸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를 향해 협공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며 지난해 보도된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는 '동료검사 약점 노출을 막으려 피의자를 20일간 구금에 면회까지 막은 검사'에 대해 다룬 내용으로 해당 검사는 추 장관을 비판한 이 검사로 특정됐다.
이에 추 장관도 조 전 장관이 이 같은 글을 올린 42분 뒤쯤,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 이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내년부터 시행될 수사권 조정, 설치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시스템 변화에도,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검사는 추 장관을 향해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지휘권·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마음에 들면 한없이 치켜세우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찍어누르겠다는 권력의지도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이 검사는 "지금의 정권이 선한 권력인지 부당한 권력인지는 제가 평가할 바가 못 되나, 다만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면서 2020년 법무부 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를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도 했다.
이 검사는 지난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당시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소신 발언해 화제됐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