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모두 증가하는 이른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9월 수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데다 추석 소비 효과가 겹친 덕분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7% 늘었다. 8월(3.0%)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으나 두 달 연속 증가다. 이 부분은 추석 효과가 작용하기도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선방"이라고 평가했다. 9월 상반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2.5, 하반월이 2였음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것만 해도 의미를 부여할만하다는 것이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기계류(-1.5%)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는 늘어서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마찬가지로 4개월째 상승이다.
두 지수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2005년 10월∼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동반 상승하면서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발표된 주요 지표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경기회복을 가리키고 있다"며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 경기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통계청은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했고, 기재부도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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