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겸임 상임위원회를 제외한 상임위 국정감사 일정이 끝나면서 정치권도 '예산 국회'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구경북(TK) 정치권과 대구시, 경상북도도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될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공조체제를 가동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회의 내년도 예산 심사 때 TK 정치권이 지역 예산을 사수하고 필요 사업 예산을 증액하는데 뒷받침 할 경북도 예산담당관실 국비 담당 직원들이 사용할 국회 내 사무공간이 국회 의원회관 2층에 마련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국회의원(김천)이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했던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해당 공간 마련에 도움을 줬다. 여기에 올해 처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들어간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은 의원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 경북도 재정실장이 업무를 볼 수 있는 책상과 컴퓨터까지 내어줬다.
경북도 역시 26일 경북 13개 지역구 의원실에 전자우편을 보내, 정부 예산안에서 애초 도 요청 사업비보다 삭감된 사업 목록과 삭감액 등을 전달하며 상임위 심사 때 도움을 요청했다. 또 29일에는 임대성 경북도 정책특보가 국회를 방문,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이 포진하지 않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여야 구분없이 경북도 사업과 예산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박형수 의원실 관계자는 "매년 예산 심사 때면 경북도의 대응 속도가 전국적으로도 빠른 편에 속할 정도로 열심"이라며 "정치권도 도움이 되려고 메일로 보내온 내역을 꼼꼼히 살펴보고 상임위에서 어떠한 논리로 대응할지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역시 TK 정치권의 도움을 당부하며 예산 정국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은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구시 국비 담당 직원들이 일을 볼 수 있는 책상 두 자리에 컴퓨터까지 마련해두고 예산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도 국회 문지방을 드나드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정부 예산안에서 목표액 보다 국비가 삭감된 사업을 담당 상임위 별로 구분해 해당 상임위 소속 대구 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 측은 "하루에 대구시 공직자들이 기본 두 팀은 다녀가는 것 같다. 지방정부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 TK 정치권도 연말에 시도민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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