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중학교 교사 참수 테러에 이어 29일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참수 테러로 3명이 숨지는 등 최근 한 달 사이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개인과 소그룹 등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영국의 가디언은 테러가 되살아나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최근 이슬람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이슬람 지도자들이 격하게 반응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진단했다.
가디언은 테러 대응 당국자들을 인용, 유럽의 극단주의자들이 느슨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으나 테러 가담에 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전반적으로 자생적이어서 IS나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단체와 조직적 연계는 없으나 개인이나 소그룹이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극단주의자로 변모한 사례가 있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최근 서구 사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주의는 둔감해지던 상황이었다. 유럽 내 테러로 인한 사망은 지난해 70% 급감했고, 서유럽에서는 사건이 2012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는 2015∼2016년의 유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IS와 연계해 권총과 트럭을 이용한 잇따른 테러 공격으로 수백 명의 희생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었다. 이 같은 요인들은 이제 대부분 사라졌지만, 일부는 여전히 존재하며 특히 프랑스에서는 8천명이 극단주의자로 변모할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학교 교사의 참수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소셜미디어의 치명적 역할, 2012∼2017년 체포됐던 극단주의자들의 석방이 임박한 점, 이슬람 출신 이민자들의 사회적 고립화 등은 추가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니스 흉기 테러 용의자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그라임 아우사위(21)로 그는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탈리아 적십자사가 발행한 공식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경찰의 총격에 중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예후가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중학교 교사 참수 용의자와 샤를리 에브도 옛 사옥 인근 흉기 난동 용의자도 각각 체첸과 파키스탄 출신의 18세 이민자였다.
슈자 나와즈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연구원은 "이민자들의 종착지가 되는 서구 국가에서는 이슬람 이민자들의 게토화가 심화해, 반서구주의에 젖게 되며 방어기제로 종교에 더 심취하게 되면서 폭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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