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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입시학원·강남구 과외생 확진 ‘방역 초비상’


수능 얼마 남았다고…방역 비상, 학부모들 머리 질끈

수학, 영어 등 과목별 소규모 학원이 밀집해 있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에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음. 매일신문 DB
수학, 영어 등 과목별 소규모 학원이 밀집해 있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에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음. 매일신문 DB

수능을 한 달 가량 앞두고 대구 수성구의 유명 입시·재수학원에 다니는 학원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강남구에서 가정방문 과외를 받은 학생 6명이 신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무더기로 받았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는 9명이다. 대구시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수성구 한 대형 입시학원에 다니는 재수생으로 확인하고 학원생 등원 중지, 접촉자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A 씨는 최근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대구예수중심교회 교인과 접촉한 가족이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이 진단 검사를 받은 후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원 원생 800여명과 강사, 학원 관계자 등 모두 900여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학원 방역을 할 방침이다. 또 확진 원생 가족이 모 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교회 신도를 상대로도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은 '오르비' 등 주요 입시·대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학원이 대구 수성구에서도 시설규모나 원생 수가 많은 편에 속하는 곳이다 보니 인근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불안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학원 폐쇄한다고 짐 가져가라고 연락이 와서 학생들 모두 멘붕(멘탈 붕괴)다"면서 "수능 앞두고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대학별 전형 실시 중인 곳도 많은데 확진자는 물론, 접촉 및 자가격리자도 대학별 고사를 못 보는 것 아니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 학원이 범어동에서도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인데 원생들이 단과학원, 논술학원 등 인근 다른 학원들도 많이 다닌다"며 "자칫 수성구로 퍼지고, 대구 전체로 번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우려했다.

유명 입시 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입시 온라인 커뮤니티 '오르비'에서도 회원들이 수성구 대형 입시학원 확진자 발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오르비 캡쳐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는 가정방문 과외를 받은 학생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강남구청은 이날 "학원강사 전수검사에서는 역삼동에 있는 보습학원 강사가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 20일부터 학원과 교습소 등 3,075개 시설에 근무하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날까지 4천57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앞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럭키 사우나와 관련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강남구에서만 4명 추가돼 럭키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이날 2명 새로 확인돼 서울에서만 최소 15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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