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해철형, 세상이 왜이래 / 왜 이렇게 힘들어 / 문통은 또 왜 이래 / 북한군에게 죽은 공무원이 월북이라며 / 지들 책임이 아니라는 게 사람이 할 말이오 / 추미애는 또 왜 이래 / 사기꾼에게 놀아나 검사를 때려잡고 있잖소"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의 가사 일부를 차용해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31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난 가수 고 신해철 씨를 추모하며 "신해철이 지금 살아 있었다면, 현 정권의 작태에 누구보다 분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유에 대해 "신해철은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유사독재 정권을 못견뎌 했고, 실제로 그의 이름은 박근혜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의 위쪽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이 지금 살아 있었다면, 현 정권의 작태에 누구보다 분노했을 테니 말이다"며 "진보주의자로 진보정권을 훨씬 더 지지했던 신해철이지만, 그는 진보정권의 잘못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참지식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 요청에 따라 이라크전 파병이 결정났을 때와 관련한 신 씨 일화를 소개했다. 서 교수는 "신해철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깡패가 칼질할 때 나는 칼을 안 쥐었다고 하더라도, 뒤에서 칼 갈아주고, 심부름 해주고, 뒤처리 해준다고 나는 책임이 없고 도덕적으로 깨끗한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신해철이니만큼, 무능한데다 도덕적으로 파탄이 난 이 정권을 그냥 두고봤을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예컨대 추미애를 동원해 검찰을 작살내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해 신해철은 '정권의 안위만을 위해 검찰을 정권의 개로 만든다면, 현 정권은 이 나라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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