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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배달부 출신 최고 제임스 본드" 각계 숀 코너리 추모 열기

"시대와 스타일을 정의한 사람…현대 블록버스터 창조에 일조"

숀 코너리
숀 코너리

첩보 영화 시리즈 007의 제임스 본드 역할로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된 스코틀랜드의 원로 영화배우 숀 코너리의 별세에 팬들과 정치지도자,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비통하다. 우리는 오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중 하나를 애도한다"고 말했다.

가장 저명한 스코틀랜드 독립운동가 중 하나이기도 했던 코너리의 별세에 스터전 수반은 "숀은 에든버러 노동자계급 가정에 태어나, 재능과 노력으로 국제적인 영화 아이콘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배우 중 한 명이 됐다"고 추모했다.

한때 우유배달부로 일했던 코너리는 조국인 스코틀랜드에 엄청난 자부심이 있었고, 영국으로부터 조국의 독립을 지지해왔다. 코너리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지만, 그곳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스페인, 바하마, 뉴욕에서 지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상징적인 배우이자 멋진 친구였던 숀 코너리의 별세를 애도한다"면서 "우리는 항상 그의 겸손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웃음을 기억하면서, 전 세계 수백만 명과 함께 그의 잊지 못할 연기에 계속 기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계 동료들도 최고 배우인 그의 연기와 인생을 떠올렸다.

1964년 007시리즈 '골드 핑거'의 주제곡을 부른 셜리 바세이는 코너리가 축구를 하는 것을 지켜보던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면서 "숀, 난 항상 당신을 응원하기 위해 거기 있을게요"라고 말했다.

90세를 일기로 31일 별세한 코너리는 첩보 영화 시리즈 '007'에서 처음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스코틀랜드의 원로 영화배우다.

007시리즈 이외에도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년),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1987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 '더록'(1996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2006년 공식 은퇴했다.

한편, 코너리는 1965년 미국의 유명 성인 잡지 회사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성을 때리는 게 추호도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남성을 때리는 방식으로 때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너리의 전처 다이앤 클라이언토는 2006년 낸 자서전에서 코너리의 가정폭력을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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