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과 이병환 성주군수가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샀다. 돈 한 푼 쓰지 않고도 지역과 특산물인 성주참외 홍보가 되어서다.
지난달 30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민생·경제투어 첫 방문지로 경북을 찾아 23개 시장·군수와 화상회의를 했다. 그는 말미에 이 군수와 화상 독대(?)에 이어 전 국민에게 "면역에 좋은 성주참외를 드시라"며 깜짝 홍보를 했다. 이는 SNS를 통해 확산됐고, 성주군과 성주참외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홍보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사연은 정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깨알 같이 올리면서 알려졌다. 정 총리 글에는 70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감사하다는 댓글도 40여 개 달렸다.
이 군수는 "총리님과 직접 대화하고, 성주참외에 관심을 갖고 참외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지 물어봐 주셔서 성주군민 모두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며 "성주참외 자주 드시고 주위에도 권해주시면 농민들에게 더없는 위안이 될 것"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정 총리와 이 군수의 독대는 화상회의 종료 이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 군수에게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총리님과 인사를 하라"며 연결시켜 준 덕분에 이뤄졌다. 정 총리는 성주군수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고, "성주참외 코로나에 좋은가요 물었더니 성주참외 면역력 향상에 좋습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썼다. 정 총리는 "농담으로 드린 질문에 성주군수께서 사뭇 진지하게 답변해주셔서 유쾌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칠곡군민은 "성주군수의 성주참외 사랑이 녹아든 대화로 읽혔다"고 했고, 한 고령군민은 "성주군수는 없어졌던 참외축제를 부활시킬 만큼 참외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참외는 2년 연속으로 조수입(비용포함 수입) 5천억원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조수입 6천억원을 목표로 농가와 성주군청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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