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개반발' 검사 지원나선 野…"추미애 장관이 개혁 대상"

주호영 "정권 내리막길, 불안과 독기 느껴져"…"사표 받아라" 靑청원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손바닥 뒤집기' 몰염치 공천 규탄 긴급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태도에 검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상황을 두고 "장관의 독선에 맞선 항거"라며 검사들을 엄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직 변호사가 옥중에 있는 금융 사기범의 희미한 기억과 주장만으로 현직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기소'하고 법무부 장관은 자기 부하인 현직 검사들을 '심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증거가 필요 없는 거리의 재판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며 "법치가 아닌 인민의 의지가 관철되는 인민민주주의가 완성될 판"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내리막길, 집권세력의 말과 행동에서 불안과 독기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 개혁을 미명으로 권력을 남용해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려는 추 장관이야말로 국민이 느끼는 개혁대상 아닌가"라며 "불편한 진실이란 추 장관이 아직 장관으로 버티고 있다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장관은 없었다. 장관이 총장 찍어내겠다고 검찰 전체를 뒤흔드는 것도 초유의 일"이라며 "그럼에도 이 나라에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무법의 방치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권력이 검찰까지 확실히 틀어쥐려고 악을 쓴다"며 "커밍아웃 검사의 양심과 용기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만 만들면 죄다 꺾어 없애버릴 수 있다고 벼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며 "대한민국 적폐 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갑시다"라고 적었다.

이 게시판 글은 1일 오후 5시 30분 기준 동의자가 19만명에 육박해 조만간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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