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는 3일(화)부터 13일(금)까지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5차 전시로 이미솔 작가의 'task 1 : 꼬리무는 그림' 展, 정민규 작가의 'S의 초상'展을 연다.
이미솔 작가는 작업환경과 작업과정, 작업의 형식과 같이 작가로서 경험하는 세계를 회화로 풀어낸다. 이미지로서의 회화를 탐구하기보다는 태도의 실천으로서의 회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의 'task'는 작가가 주변인 C의 회사원 생활을 차용하여 만든 작업 형식이다. 마치 업무를 수행하는 듯한 태도로 작가는 자신이 만든 형식 안에서 스스로를 일하게 한다. 회사원 처럼 삶의 규칙과 루틴을 작업하는 삶에 더하여 단순하고 건강한 작업방식을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 할 수 있는 작업방식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 결과이다.
'task'의 첫 번째 시도인 '꼬리무는 그림'은 작업실의 사물과 흔적을 소재로 작업해오면서 느낀 희미한 순환의 과정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희미한 순환은 그림과 그림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되며, 그림들은 결과이자 원인으로서 존재한다. 각 작품의 소재를 찾는 과정이 '꼬리 무는 그림'의 큰 흐름 안에서 자동화된다. 그 소재는 '작업하기'로 인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기에 이 작업은 작업실이라는 제한된 세계 안에서 시작하여 작동하고 끝이 난다. 제한된 자유와 반복되는 인과 속에서의 수행을 이번 'task 1 : 꼬리무는 그림' 展에서 볼 수 있다.

정민규 작가는 사회 구조로부터 프로그래밍되는 인식, 동시대의 시스템 속 구조화된 인식으로부터 비롯되는 작용을 현대인의 모습이라는 일련의 작업으로 탐구하고 있다. '유니폼을 입는 사람들', '예술가의 초상', '나무', '대구, 2020' 등 대상들에 작동되는 동시대의 구조로부터 프로그래밍 되는 인식들을 각 시리즈마다 특정한 방식을 통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S의 초상'展은 'Portrait of System'시리즈를 다룬다.
작가는 각 나라별 국가 원수의 초상 사진을 특정하여 수집, 기록된 그들의 이미지에서 회화적 과정을 거쳐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구조로부터 특정된 시스템을 드러내 다시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했다. 'Portrait of System'시리즈를 통해 사회 구조에 의해 권한을 부여받아 프로그래머로 기능하고 있을 뿐인 특정 임기의 특정인을 둘러싼 만들어진 아우라를 해체하고 동시대의 구조로부터 특정되어 작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이미지를 드러내 기록하고 환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제한적 관람을 위한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로 접수받고, 매주 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별(1시간 50분) 15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1일 3회, 총 45명까지 신청 받는다.
또한, VR을 통하여 비대면 방식으로도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gcartstudi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053-430-1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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