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수탁기관 모집에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대구경북섬산연) 1곳만 지원하면서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지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1천200억원을 들여 지어진 DTC는 지난 7년간 대구경북섬산연이 운영을 도맡아 오고 있다. 대구시는 DTC 수탁기관인 대구경북섬산연에 연 12억원을 지원한다.
DTC를 운영할 수탁기관을 모집하는 대구시는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1차 공모에 나섰다가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2곳 이상이 들어와야 심사를 할 텐데 기존 수탁기관만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재공모 절차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어진 DTC는 지난 2015년 총사업비 1천200억원을 들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1만3천732㎡(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됐다. 임대시설 120곳, 비즈니스 센터, 섬유박물관, 다목적홀 등을 갖추고 있다.
재공모에도 대구경북섬산연만 지원한다면 적격 여부만 판단해서 수탁자가 결정된다.
지역에서 대구경북섬산연말고는 DTC를 운영할만한 역량이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대구경북섬산연이 수탁기관으로 선정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경북섬산연은 지역 섬유제품의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1996년 설립된 기관으로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기업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DTC 설립 초기부터 단독 지원해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대구경북섬산연은 지난 2017년에도 단독 지원해 현재까지 운영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구시가 응모 자격을 대구지역 섬유패션 관련 기관·단체로 제한하면서 사유화 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구경북섬산연이 계속 운영을 맡아오면서 사실상 사유화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구시가 섬산연의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해줄 게 아니라 박물관, 임대사업, 섬유 관련 지원 사업을 분할해서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DTC의 새로운 수탁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DTC 민간위탁적격자 심의위원회 위원 심의를 거처 선정되며 심사 기준은 DTC 건립 목표와 운영방향, 조직·인력구성 및 운영계획의 적정성, 사업계획, 재정능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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