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법어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성철 큰스님이 해인사 방장실인 퇴설당에서 가부좌한 채 제자 스님들에게 기대 입적했다. 1936년 출가해 해인사에서만 57년 동안 칩거해 온 스님은 16년간 날것만 먹는 생식을 하고 8년 동안 한 번도 드러눕지 않고 잠도 앉은 채 자는 장좌불와로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속세와 모든 관계를 끊고 오로지 구도에만 몰입한 끝에 열반한 해탈 승려였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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