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은행들이 신용대출에 대한 관리에 나서긴 했지만 증가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57조5천520억원으로 9월말 649조8천909억원 대비 7조6611억원 늘었다. 10월 초 추석 명절 이후 지출이 늘어 신용대출 수요가 증가했고, 통상 매년 가을 전세 수요가 많아지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은행들의 의도적인 대출 속도 조절로 9월에 신용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듯했으나, 10월까지 그 효과가 이어지지는 못한 셈이다.
국내 18개 은행은 금융당국 행정지도에 따라 9월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 증가폭을 월평균 2조원대로 맞추기로 한 지 한 달 만에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당초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폭증을 주도하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잡히면 가계부채 총량도 안정세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석 명절 전에는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다소 줄어들지만 명절 이후에는 지출이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소폭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라며 "9~10월에는 가을 대규모 이사철과 겹쳐 전세자금 대출 수요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의 상당량이 주택 관련 자금 수요이며, 주식·부동산 투자 수요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6천82억원으로, 8월(4조1천606억원)과 9월(4조4천419억원) 증가폭보다 크게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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