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0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피날레…대구시향, 차이코프스키와 겨울 마중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제1번과 교향곡 제4번 연주

대구시향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할 피아니스트 임효선.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지난달 6일(화) 막을 올린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WOS)의 대미를 장식할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68회 정기연주회가 1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퀸엘리자베스 음악콩쿠르' 입상자이자 현재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함께한다. 이들이 선보일 작품은 올해로 탄생 180주년을 맞이한 러시아 낭만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교향곡 제4번'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대구시향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할 피아니스트 임효선.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작곡 당시에는 고난도의 기교와 복잡한 악상 등으로 혹평에 시달렸다. 그러나 작곡 1년 후인 1875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초연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작품의 운명도 달라졌다. 러시아풍의 주제를 사용한 슬라브적인 중후함과 관현악의 다양한 색채감 등으로 연주자와 관객의 사랑 속에 현재는 클래식 명곡의 반열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휴식 후에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1877년, 차이코프스키는 9세 연하의 음악원 제자 안토니나 밀류코바와 결혼했으나 두 달 만에 파경을 맞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때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의 도움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에서 요양을 취하며 작곡에 몰두했다. 이듬해 1월에 완성한 교향곡 제4번은 그의 피폐한 심경을 반영한 듯 운명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과 외로움, 애상 등이 녹아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지휘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대미를 대구시향이 장식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661-2431) 등에서 예매하면 된다. 053)250-1475.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