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르고 이 지사 바로 뒤인 3위에 집계됐다는 여론조사를 두고 "웃기는 현상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3일 보도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여론 조사와 관련, "(이런) 현상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보수 야권의 어려운 상황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기도 할 테고. 국민이 보수 야권의 기존 인사들에 대해서 믿음을 안 주는 것이지 않나"라고 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p.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총장이 전달보다 6.7%포인트(p) 오른 17.2%로 3위에 집계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각각 21.5%p로 공동 선두에 올라 둘 다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야권 주자로 분류된 윤 총장 지지도가 상승한 것과 관련, "뭔가 새 것 없나 찾고 기다리는 중인데, 윤석열이라는 존재가 어쨌든 현 정부에 대해서 반대 생각을 가지거나 반발하는 집단 입장에서는 같이 반발해 주니까, 거기에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검찰이 당연히 해야 할 검찰 직무와 관련돼서 국민에게서 특별한 기대를 받는다는 게 사실은 슬프면서도 웃긴 일"이라며 "어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본인이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과거에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처럼 지금 처음 겪은 거라면 막 흥분되고 두근두근하고 그럴 텐데. 저번에 겪어봤다"며 "(지지율은)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거품 또는 바람 같은 거다. 연연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국정감사 당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짐'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진짜 짐 되지 말라고. 건전한 보수 야당의 존재, 또는 야당의 건전한 합리적 견제와 감시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우리 국가 전체를 위해서 진심으로 국가한테 짐 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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