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뜨는 윤석열에…이재명 "공수처·檢개혁 중요성 상기"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처해졌다가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르고 이 지사 바로 뒤인 3위에 집계됐다는 여론조사를 두고 "웃기는 현상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3일 보도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여론 조사와 관련, "(이런) 현상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보수 야권의 어려운 상황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기도 할 테고. 국민이 보수 야권의 기존 인사들에 대해서 믿음을 안 주는 것이지 않나"라고 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p.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총장이 전달보다 6.7%포인트(p) 오른 17.2%로 3위에 집계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각각 21.5%p로 공동 선두에 올라 둘 다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야권 주자로 분류된 윤 총장 지지도가 상승한 것과 관련, "뭔가 새 것 없나 찾고 기다리는 중인데, 윤석열이라는 존재가 어쨌든 현 정부에 대해서 반대 생각을 가지거나 반발하는 집단 입장에서는 같이 반발해 주니까, 거기에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검찰이 당연히 해야 할 검찰 직무와 관련돼서 국민에게서 특별한 기대를 받는다는 게 사실은 슬프면서도 웃긴 일"이라며 "어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본인이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과거에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처럼 지금 처음 겪은 거라면 막 흥분되고 두근두근하고 그럴 텐데. 저번에 겪어봤다"며 "(지지율은)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거품 또는 바람 같은 거다. 연연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국정감사 당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짐'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진짜 짐 되지 말라고. 건전한 보수 야당의 존재, 또는 야당의 건전한 합리적 견제와 감시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우리 국가 전체를 위해서 진심으로 국가한테 짐 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