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주를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안팎에서 '영남 홀대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설정한 것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91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일부 여론 조사에서 호남은 회복세지만 대구·경북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는 취지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론조사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5.18 역사 왜곡 처벌법'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은 "그 법 자체를 만드는 데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광주를 찾아 21대 총선 직후 민주당 광주·전남 소속 의원들 중심으로 제기돼 온 이 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5.18 역사 왜곡 처벌법'과 관련, "국회에서 지금 논의가 시작된 상황이고, 내용에 대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상식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에 이 법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야권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다"며 "대구에 가니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마 다음 총선때 광주에서 출마 하나 보다고 대구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야 나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무런 대책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속좁은 좁쌀 정치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들이 받아 주겠나"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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