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0 美 대선] 투표일 0시 문연 투표소, 결과는?

딕스빌 노치는 바이든, 밀스필드는 트럼프 승리

트위터에 올라온 딕스빌 노치의 투표 결과. 맨 위가 대통령 선거 결과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권자 5명 중 5표 모두를 가져갔다. 트위터
트위터에 올라온 딕스빌 노치의 투표 결과. 맨 위가 대통령 선거 결과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권자 5명 중 5표 모두를 가져갔다. 트위터 'Dixville Vote' 캡쳐

미국에는 투표일 자정에 첫 투표를 시작하는 투표소가 있다. 대부분의 투표소는 오전 6~7시에 문을 열지만 뉴햄프셔주 쿠스 카운티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DIxville Notch)'는 광산이 있던 시절 자정에 투표하고 이른 새벽 일터로 가던 전통 때문에 자정에 투표하는 전통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뉴햄프셔주에서 주민 100명 미만의 지역은 투표 후 결과를 바로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딕스빌 노치의 투표 결과는 미 대선 결과의 풍향계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 현지매체 WMUR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기해 딕스빌 노치의 투표소인 발삼 리조트 연회장에서 등록 유권자 5명이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5표를 얻은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이 강한 딕스빌 노치에선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후보가 15대 6으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이기면서, 민주당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 2012년 대선에선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5대 5로 역사상 첫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 때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 4대 2로 승리했다.

뉴햄프셔주에서 '자정 투표' 전통이 있는 곳은 딕스빌 노치 이외에도 같은 카운티의 밀스필드(Millsfield), 캐럴 카운티 하츠 로케이션(Hart's Location) 등이 있다. 밀스필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16표, 바이든 전 부통령 5표로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미 CNN이 전했다. 등록 유권자 48명인 하츠 로케이션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위해 올해 대선은 오전 11시부터 투표를 진행한다.

뉴햄프셔주의 자정 투표 전통이 있는 마을의 투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1대1을 기록, 이번 선거 결과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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