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선다. 야권 일각에서 금 전 의원을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하는 가운데 선택한 첫 행보인 탓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18일 '끝장난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이라는 주제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을 만난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공개 강연 후 참석 의원들과 비공개 토론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모임 간사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금 전 의원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이 탈당 후 갖는 사실상 첫 정치 행사가 보수야당 관련인 탓에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다만 금 전 의원이 탈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내지 민주당을 향한 비판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장 허은아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도 야당이었지 않느냐. 기존 야당으로서 여당이 될 때까지 어떤 승리의 전략이나 그들만의 방법이 있을까를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 연락드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번 금 전 의원 특강이 국민의힘 입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낮아 보인다.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할 무렵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고 선을 그은데다 양 진영을 오갈 경우 '철새' 이미지로 정치 생명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어서다.
한편 '명불허전 보수다'는 오는 같은 주제로 3회 강연을 진행하는데 오는 11일에는 '조국 흑서' 필진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25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강연자로 나선다. 그동안 모임에 연사로 선 인사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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