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3일(현지시간) 유권자들에게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가 잇따라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미 연뱡수사국(FBI)가 수사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 통신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 전역의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을 포함해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는 내용의 음성 자동녹음 전화를 받았으며, 건수는 1천만통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의문의 전화는 합성된 여성 목소리로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있어라"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재생되는 전화였고, 전화 내용 중에는 선거나 투표라는 단어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화를 건 발신자나 전화의 목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스팸 전화 방지 업체인 로보킬러 관계자는 이같은 전화는 지난 11개월간 수백만 통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선거 당일 갑자기 급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소한 수천명에서 수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는 의문에 전화에 대한 FBI의 수사에 착수한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지만 FBI는 자세한 수사 상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주 금요일에 9만9천3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일일 신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으며, 7일 평균 신규 확진자수도 7만7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는 레스토랑과 관련한 영업제한이 늘어나고 있다. 시카고 시에서는 레스토랑을 포함한 요식 업소의 실내영업이 전면 금지됐고, 덴버에서도 실내 수용가능 인원 비율을 50%에서 25%로 낮추는 등 국지적인 봉쇄가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미국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이 나왔다.
현재 미국 선거정보 사이트 '미 선거 프로젝트(U.S. Olympic Project)'에 따르면, 3일 자정까지 총 사전투표자 수는 1억29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코로나19의 갑작스런 확산세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영향이 누구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미 전역의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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