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치러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가 종료된 일부 주의 개표가 시작됐다.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투표가 종료된 켄터키, 인디애나 2개 주 일부 지역의 개표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곳에서 70% 안팎을 넘나드는 압도적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 2개 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어서 아직 전체 대선 승부를 예측하긴 이르다. 이 2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 중 19명이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로 분류된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3개 주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3개 주 등 모두 6곳의 개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아울러 신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로 꼽힌다.
한편,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는 온라인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았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부정선거가 의심된다는 유언비어가 쉴 새 없이 올라왔다.
가짜뉴스 대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표가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었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표 도난을 막아라'(#StopTheSteal)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가짜뉴스를 공유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카운티 투표소에서 근무한다고 주장한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100여 장의 투표용지가 벌써 폐기됐다. 펜실베이니아는 파란색(미국 민주당 상징색)으로 변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이 온라인에 퍼지자 칼 앤더슨 이리 카운티 선관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허위 정보를 올린 사람은 이리 카운티의 등록 유권자도 아니고 주민도 아니다"라며 "그 사람은 선거관리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앤더슨 위원장은 그러면서 "선관위는 초당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선거 업무를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은 가짜뉴스를 유포한 용의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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