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빛에 알 수 없는 울림을 느꼈을 때, 그 울림이 다시 붓을 들게 했어요. 깊고 오묘한 공간적 에너지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연작들이 시작됐고 푸른색과 황금색의 조화를 통해 매력 있는 비구상이 주는 상상력을 화면에 펼쳐 보았죠."
한국화가 정익현이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위치한 토마 갤러리에서 8번째 개인전 '심연'(深淵)전을 13일(금)부터 21일(토)까지 갖는다.
심연이라는 주제로 추상적 표현을 담담히 담아낸 이번 전시는 내면의 깊은 곳을 통해 삶의 임무를 실천하는 여정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람의 무의식 세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언어적 장벽이 있을 때 차라리 색채가 훨씬 더 무의식을 표현하기 적합할 지도 모른다. 정익현은 색채를 통해 무의식의 세계 즉 심연을 푸른색과 황금색으로 드러냄으로써 감성을 대변하고 있다.
푸른색은 희망의 색인 까닭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잘 맞고, 금빛은 환희의 색인 이유로 고난을 이겨낸 기쁨과 풍요를 표현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작가는 이 두 색의 향연을 통해 희망과 기쁨을 화폭에 담고자 애쓰고 있다.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 심연 속에서 추구하는 별을 발견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절절하다. 보는 이들도 정익현 작품을 통해 찰나의 순간 내면의 깊은 곳에서 반짝이는 '자신의 별'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을 듯 싶다. 문의 010-5542-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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