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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과 정유가 만나 건설업 경쟁력 쑥쑥↑

포스코건설과 에쓰오일, 중소기업과 손잡고 철강·정유 부산물 활용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포스코건설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건설 전경. 매일신문DB

우리나라 대표 기간산업인 철강과 정유가 만나 건설업 경쟁력을 높인다. 포스코건설과 에쓰오일은 최근 중소기업과 손잡고 철강 부산물과 정유 부산물을 활용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을 약속했다.

이번 상용화 추진은 포스코건설이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에 정유 부산물인 유황을 섞어 만든 시멘트가 콘크리트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하면서 본격화됐다.

포스코건설은 산화마그네슘(MgO), 산화칼슘(CaO) 등 슬래그 성분과 삼산화황(SO3) 등 유황 성분이 반응을 일으키면 황산마그네슘(MgSO42-)계열 물질 등이 만들어지는 것을 알아냈다. 이 물질은 시멘트 양생속도를 10%가량 앞당기는 역할을 해 전체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내화학성과 내구성이 높아지고, 저렴한 유황이 들어가면서 시멘트 비중이 낮아져 재료비도 10%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 태명실업, 범준이엔씨 등과 철강과 정유 부산물을 융합한 시멘트 개발과 함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맺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말한다.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로부터 유황 등 정유부산물을 10년간 공급받아 유황시멘트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범준이엔씨와 함께 새로운 시멘트를 개발하고 태명실업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손잡고 신기술 개발을 통해 동반성장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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