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가 양당 체제로 운영되는 탓에 대통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두 명만 있는 것으로 알기 쉬우나 군소 후보도 다수 출마한다. 대표적으로 녹색당의 하위 호킨스, 자유당의 조 요르겐센 등이 있으나 이번 대선에는 미국 팝 가수 '카녜이 웨스트'도 출마해 얼마나 득표할 지 음악팬들과 호사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녜이 웨스트는 지난 7월 대권 도전을 선언한 뒤 콜로라도, 미네소타, 아이오와 등 12개 주에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나머지 주에서는 마감 시한을 놓치거나 서류 작업 미비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웨스트는 자신의 거주지인 와이오밍주에서도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써넣는 방식으로 투표를 마쳤다.
4일 오후 3시30분(한국 시각) 현재 디시전 데스크 HQ(DDHQ)가 집계한 미 대선 개표 결과를 보면 카녜이 웨스트는 약 12개 주에서 5만5천800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총 득표율은 0.04%. 그에게 표를 가장 많이 준 주는 테네시 주로 1만235표가 나왔다.
카녜이 웨스트는 1977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래퍼로 우리나라에는 'Through the wire(쓰루 더 와이어)', 'Stronger(스트롱거)' 등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VMA 시상식에서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 선언한 그는 실제로 이 말을 실현했다. 그는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었으나 올해 7월 9일 이를 철회하고 '생일당(Birthday Party)'을 창당, 같은 달 15일 실제로 출마 서류를 제출한 것. 카녜이 웨스트의 대선 첫 공약은 '아이 출산 시 100만달러 지급'으로 알려져 있다.
카녜이 웨스트는 3일(현지시간) "내 생애 첫 투표였다"며 자신의 이름에 기표를 완료한 투표용지를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나는 오늘 진정으로 신뢰하는 사람을 위해 투표했다"며 "그 사람은 나"라고 말했다.
억만장자 래퍼인 웨스트는 출마 이후 각종 돌출 발언과 기행으로 입방아에 올랐고, 자신의 의류 브랜드 사업을 알리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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