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오전 2시 30분쯤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재선 확정' 선언을 했다. 그는 "상대(바이든)가 우리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로 분류되는 플로리다, 조지아, 펜실베니아 등 대선 승리를 좌우할 수 있는 지역들의 투표 내용을 언급, "플로리다에서 승리를 거뒀다. 조지아에서도 승리를 거둔 게 확실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펜실베니아에서 굉장히 큰 격차로 이기고 있다는 것. 69만표를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선거를 승리로 확정할 준비가 돼 있지만, 매우 부끄럽게도 (언론 등에서는)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도 나타냈다. 현재 여러 언론에서는 나중에 결과가 나오는 우편투표 등 변수를 고려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맥락이다.
그러면서 우편투표가 포함된 투표의 개표가 중단되기를 원한다는 취지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난 뒤에 반영되지 않은 투표 결과를 반영하는 사태를 막겠다"고 말했다. 우편투표를 지목한 셈이다.
이번 대선 우편투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영향으로 이전과 비교해 급증, 사상 최대 우편투표 국면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선거 관련 법적 분쟁을)할 것"이라며 앞서 언급해 온 선거 불복 의지도 재차 밝혔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연설에 나서 "선거의 진실성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6천만 미국 국민이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언급대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상황을 보이고 있고, 이를 감안한 연설에서 재선 확정 발언 및 이후 우편투표 집계 등에서 결과가 뒤집힐 경우 선거에 불복하겠다고 덧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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