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에 시민 전용공간인 '대구시민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 제기됐다.
4일 달서구청 주최로 열린 대구시 신청사 건립 방향과 주변지역 개발 발전전략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 보고회에서 신청사 앞에 대구시민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구청은 대구시민청에 대구시민을 위한 휴식, 만남의 공간인 가칭 컬러풀라운지를 조성하고, 각종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갤러리 및 대구시 관광안내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민청은 서울시가 시청 지하 공간을 시민청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실과 라운지로 운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구상이다. 보고회에 앞서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1%가 신청사 내부에 필요한 기능으로 예술, 전시, 공연을 꼽았다.
달서구청은 인근 두류공원을 복합힐링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시청사와 두류공원을 연결하는 공간과 두류야구장,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을 없애고 그 자리를 광장으로 조성하고, 코오롱 야외음악당 주변에는 소규모 버스킹 공연장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코(광장코아)'라고 불리며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과 감삼역 사이 구간을 가칭 대구 젊음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구청은 인근 상권을 정비하는 한편 청년 창업공간과 특화관광프로그램을 추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대구시 신청사 예정부지 바로 옆에 초·중·고등학교 7개가 밀집한 만큼 청소년 놀이공간과 안심 청소년거리 조성을 포함한 '놀자아(놀면서 자라는 아이들)'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방안도 제기됐다. 감삼역~대구시 신청사~두류공원~이월드를 잇는 노면트램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달서구청은 용역이 끝나는 12월 중순까지 5차례에 걸쳐 순회공청회를 개최, 인근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대구시가 별도로 용역을 진행하겠지만 구청 차원에서도 인근 지역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달서구 발전뿐 아니라 대구 전체에 중요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 한 달 간 구민 뿐 아니라 대구시민 전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대구시 신청사는 현재 본청과 추가시설을 합쳐 7만5천75(㎡)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달서구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연말 용역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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