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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차 대구를 방문한 여당 지도부들은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TK 표심 얻기에 열중했다. 통항신공항, 행정통합 등 대구경북 공통 추진 현안부터 미래형자동차, 엑스코선 건설 등 특화 산업까지 거론하면서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환영과 감사를 전하면서도 '조금 더 잘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힘든 지역 사정, 여당이 나서달라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대구시청 별관에서 만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어느 때 보다 힘들지만 모범적인 방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상회복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정부의 지역균형뉴딜과 주요 예산사업으로 코로나19의 위기를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국비 사업 도움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정책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노후 산업 SOC 스마트개조 사업 예산 전액 반영 ▷감염병 대비를 위한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예비타당성 조사가 임박한 도시철도 엑스코선 예타통과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구는 의료산업, 미래형자동차 등 매력적인 핵심 산업을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다"며 "대구가 광주와 연결되는 달빛고속도로, KTX로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대구가 구상하는 엑스코선, 대구 지상열차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잘 나오길 바란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권 시장이 건의한 감염병원에 대해 "감염병 전문병원이 대구경북에 배정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이곳에 추가 설치되도록 꼭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지역 현안으로 부상한 시도통합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는 "통합이 이뤄지면 인구 510만의 거대한 경제생활권이 탄생한다. 다른 지방에도 많은 영형을 줄 것이기 때문에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통합공항과 관련해서도 "지역의 통 큰 결단으로 큰 매듭을 푼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공항 이전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이 대표, 권 시장을 비롯해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박석민 최고위원과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이 참석했다.
[{IMG01}]▶지역의 높은 기대감 속 쓴소리도 나와
여당의 대대적인 선물 공세 속에 지역의 반응은 뜨거웠다. 다만 기대가 높은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바라는 마음에 일부 '쓴소리'도 나왔다.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은 "아주 적절한 시점에 민주당 지도부가 방문해 매우 고맙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바람 불때 연 날려라'는 말이 있듯이 최근 지역 내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권리당원 숫자도 소폭이지만 상승하는 추세"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앙당 지원 부대가 대거 내려오니 지역 분위기가 한층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도 "일부 참석자에게 성서산단내 호림역 역사 신설을 건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이처럼 답보 상태에 빠진 사업들이 여당의 도움으로 쉽게 처리되는 계기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에 입장해 '새내기 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권영세 안동시장은 "중앙당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는 시장 역할과 함께 당원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고, 장세용 구미시장은 "어느당 당선자 모임에 갔더니 전부 판'검사나 경찰이더라. 역시 인적 구성이 다양한 민주당이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권'장 두 명의 기초단체장은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전하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장 구미시장은 "특례시 선정에서 인구 기준 50만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구미시 탈락은 기정사실화된다. 무슨 기준으로 인구를 잣대로 하느냐"며 "구미는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중앙 교부세가 거의 없는데다 대기업 빠져나가 지방세마저 급감하는 현실에 처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복지 예산 매칭 비용도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되고 있고, 다양한 사업들마저 온갖 검증에 걸려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발 속도 내서 일할 수 있게 당에서 도와달라. 일부 시민은 민주당이 제대로 하는 게 있기는 한가라며 비판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안동시장도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다목적 댐이 유일하게 2개나 있는 안동시는 수몰민으로 인해 인구 10만명이 줄었다. 노령화 등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인구까지 더해 이제는 소멸위기에 놓였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구체적 뉴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적 관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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