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튜브 채널 '검찰TV'(대검찰청 검찰방송)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방 검찰청 방문 영상을 잇따라 업로드했다.
최근인 10월 29일 방문한 대전 검찰청(지검, 고검) 방문 영상만이 아니라, 지난 2월 13일 부산 지검 및 고검, 2월 20일 광주 지검 및 고검을 방문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이날 '몰아서' 올렸다.
▶이날 검찰TV는 ▷"20년 전과 똑같네"라는 제목의 부산 검찰 방문 영상 ▷"잘 모르겠으면 기록 가지고 와라"는 제목의 광주 검찰 방문 영상 ▷"등 두드려주러 간 윤석열 총장"이라는 제목의 대전 검찰 방문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는 윤석열 총장의 지역 검찰청 순회 일정 3차례 내용을 각각 담은 것이다. 이 일정은 지난 2월 부산과 광주를 방문한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중단됐다가, 최근 대전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순회 일정 첫 방문지인 부산에서 윤석열 총장은 영상 제목처럼 20여년 전 근무한 부산 검찰청에 대한 소회를 밝혔고, 당시 함께 근무한 직원들과 만나기도 했다. 직원들의 요청으로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두번째 방문지인 광주에서 윤석열 총장은 후배들과 잇따라 만나 격려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한다. 최근 대검찰청 국감 등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정반대로 환하게 웃는 윤석열 총장의 모습이 이어진다.
세번째 방문지인 대전은 앞서 두 번의 방문에서 8개월정도 시간이 흘렀고,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이 갈등 구도가 더욱 짙어진 시점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비교적 밝은 표정의 윤석열 총장 및 검찰 구성원들의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직원들로부터 악수 요청이 이어지는 등 윤석열 총장의 요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듯한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아울러 최근 '수세에 몰린' 윤석열 총장을 의식한듯 이병창 대전고검 사무관이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는 위기 상황을 총장님 혼자서만 두 어깨로 무겁게 짊어지고 가려 하지 마라"고 위로하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대검은 부산, 광주, 대전에 이어 대구 등 나머지 지역 검찰청에 대한 윤석열 총장의 방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상 3건의 업로드가 공교롭게도 4일 하루에 집중되면서, 최근 국감을 통해 주목 받은 데 이어 범야권 대권 주자 1위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정치적 존재감이 커진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일종의 홍보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또한 여론에서 '라이벌'이 돼 버린 추미애 장관이 종종 출연해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법무부TV'를 뒤늦게나마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풀이도 있다.
그러나 대검 측은 과거 검찰총장들의 행사 때마다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고 이번도 마찬가지라고 언론에 밝혔다. 실제로 바로 전 42대 문무일 총장, 41대 김수남 총장 등이 등장하는 영상도 검찰TV 유튜브에 여럿 업로드 돼 있다.
아울러 검찰TV 유튜브를 살펴보면, 총장 동정에 치중하기보다는 대국민 검찰 홍보는 물론이고, 구성원들의 업무 현장 소개, 법률·범죄 정보 공유 등 검찰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고 있다.
다만 윤석열 총장이 등장하는 최근 동영상들의 댓글란에서는 '정치적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응원 메시지가 다수 확인되고 있기도 하다.
이날 기준 검찰TV 유튜브는 1만5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법무부TV 유튜브는 그 3배가 넘는 약 5만명(4만9천400명).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