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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노영민 저격 "지지자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靑"

미래통합당 윤희숙 경제혁신위원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경제혁신위 주최로 열린 혁신 아젠다 포럼
미래통합당 윤희숙 경제혁신위원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경제혁신위 주최로 열린 혁신 아젠다 포럼 '분열과 절망을 딛고 미래로'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는 발언을 두고 "본인들 지지자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살인자'로 칭했다"며 "국가 방역정책에 대한 비협조로 비판의 여지가 많은 집회였지만, 우리 국민을 '살인자'로 치부했다는 것은 청와대가 '우리편과 적'으로 국민을 얼마나 철저히 구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 실장은 전날인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8.15 광복절에 허가 되지 않은 집회에서만 확진자가 600명이 나왔다. 광화문 집회에서 감염돼 사망한 사람만 해도 7명"이라며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말했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권력 기반을 확신하고 있으며,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것을 자신들의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끝없는 국민분열 책동이 미국의 정치 문화를 망쳤다는 것"이라며 "어떤 정치인도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국가의 수반이 되는 순간 전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행태는 '나를 찍지 않는 국민은 대표하지 않는다'였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그런 행태는 국민들이 서로 반목하고 증오하도록 국가권력이 공적으로 부추기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어 "엎치락뒤치락 난전의 결과는 미국 국민들이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것"이라며 "희망과 통합이 아닌 분열과 분노를 정치의 에너지로 삼는 포퓰리즘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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