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비대위 산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에 참석, 최근 잇따르는 '집토끼 이탈' 우려에도 외연 확장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우리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더 확대되는 현실이다. 우리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당에 대한 이미지 개선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자와의 동행위는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 활동과 입법 및 정책을 마련하는 비대위 산하 특위다.
그는 또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는 종전에 우리 당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당이 앞으로 재집권의 기반을 만들려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대외협력위 산하 정책네트워크 '드림팀' 1기 입학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20대 스타트업 창업가, AI 교육 전문가, 의료인, 공연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드림팀'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공약으로 활용할 정책자료집을 만들 예정이다.
청년 및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김 위원장의 광폭 행보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선 외연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외연 확장의 양대 축인 좌클릭과 서진 정책에 대한 당 내부 반발을 의식한 듯 단합을 강조하며 적극 수습에 나섰다.
그는 전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지금 비대위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상황으로 인해 혹시 당직자들이나 당원 여러분들께서 다소 불편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최소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남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산토끼 쫓다가 집토끼 잃는다'는 불만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또 "영남 지지율 하락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정당 대표로서 무책임했다는 비판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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