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트럼프 지지자들, 미시간·애리조나 등에서 개표중단 시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선거사무 소에서 4일(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참관인들이 부재자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이날 개표가 공정치 못하다며 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조지아에서도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선거사무 소에서 4일(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참관인들이 부재자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이날 개표가 공정치 못하다며 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조지아에서도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아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등 시위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시위는 산발적이고 크게 폭력적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향후 폭력 사태와 함께 승리를 주장하는 바이든 지지자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십 명은 전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개표장 주변에 몰려 시위를 벌였다.

미시간주는 98%의 개표를 마친 이날 오후 10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바이든 후보가 50.4%의 득표율로 초반 앞서가던 트럼프 대통령(48%)의 득표율을 꺾고 승기를 꽂은 곳이다.

86% 개표를 마친 애리조나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50.7%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7.9%)에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개표를 중단하라", "표를 훔치는 것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시간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에서 승리했다는 AP통신의 보도가 나오기 직전 시위가 시작됐다.

관련 영상에 따르면 감정이 격해진 시위대는 개표장이 마련된 TCF 센터 주변과 건물 로비에 모여 "개표를 중단하라", "선거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시위에 불을 붙인 건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전지의 개표가 한창이던 지난 4일 자정께 백악관에서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며 "우편 투표는 사기다"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극우 브레이트바트의 기사를 인용하며 "디트로이트의 부재자 투표 개표 현장은 혼돈이다. 창문을 가리고 선거원의 접근을 막았다"고 썼다.

피닉스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카운티 관리들이 성명을 통해 "모두가 우편투표든 현장투표든 모든 표가 집계되기를 원한다. 정확한 개표에는 시간이 걸리고, 이것은 사기가 아닌 민주주의의 증표"라면서 시위에 우려를 표시했다.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수개월간 이어져 온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는 일부 유리창이 깨지는 등 부분적 폭력 사태가 빚어졌고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 주지사가 주방위군을 소집했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샌디에이고, 텍사스주 휴스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