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군 기자' 이진숙, 친정 MBC에 "특정집단 대변" 직격

현 정권에 대해 “비상식적인 반(反)대한민국 세력” 맹비난
“걸프전 종군기자 때 마음으로 이 정권과 싸우겠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야당의 인재영입 케이스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 힘')에 입당했음에도, 경선(대구 동갑)에서 쓴 맛을 본 스타 언론인(걸프전 종군기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친정 MBC와 현 정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언론인은 30년 동안 몸담은 친정 MBC의 좌편향에 대해 "제가 청춘을 바친 조직에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공영방송이 결국 공익보다는 특정집단(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압도적 다수가 정치 좌쪽으로 세력화된 사람들로 지금 사장이나 임원이 되니 국민과 시청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더불어 "시청자 여러분이 방송을 보시고 왜곡된 방송으로 생각이 든다면,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MBC가 좌편향에서 중심을 잡고 국민들을 바라보는 방송이 되는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도 서릿발 돋친 일침을 쏟아냈다. "비상식적인 반(反)대한민국 세력들입니다. 이 나라의 근원부터 무너뜨리게 하는 사람들이에요.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은 잊어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싸워야 합니다. 투사가 되어야 합니다.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또 그는 제1야당(국민의 힘)에 대해서도 "도대체 우파 정당이 어디에 있느냐, 우파 국회의원들은 어디에 있느냐, 이 정권에 맞설 투사가 누가 있느냐"며 "우리가 겪어봤지만 조국과 정경심, 윤미향, 추미애 등 이런 비상식적인 정권인사와 싸우려면 투사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야당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조언했다.

전·현직 4명의 대통령들에 대해서도 간결하게 평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탈권위주의 시대를 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우파가 집권할 수 있도록 정권을 탈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지만… 아쉽다" ▷문재인 현 대통령 "대한민국을 근원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정치 입문의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미스터 문'(Moon)이 나를 정치로 끌어냈다. 상식을 뒤집어엎는 이 정부에 맞서 걸프전 종군기자 때의 마음으로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며 "정권에 맞선 투쟁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결연하게 답했다.

한편, 그는 경북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만큼 방송 시작과 함께 영어로 일문일답을 하기도 했으며, '이진숙'(이=나라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진=진숙이가 확실하게 바꿔보겠습니다, 숙=숙고한 다음에 어쩌면 또 숙고하지 마시고 이진숙을 선택해 주십시오.) 삼행시로 마무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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