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완료가 임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패색이 짙어지자 무더기 소송전에 나섰다.
주요 경합주에서 투표 절차와 개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선언을 막고, 일부 언론이 바이든의 승리를 발표한 애리조나 등에서 끝까지 역전의 희망을 걸어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측 변호인인 마크 엘리어스는 트럼프 캠프가 쓸모없는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그들(트럼프 캠프)도 자신들이 졌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애리조나와 네바다 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이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이기면 대통령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 경합 중인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3개 주 결과를 볼 필요도 없이 승리를 확정짓기 때문이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이미 애리조나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발표했지만,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애리조나를 여전히 경합 지역으로 분류해 바이든에게 선거인단을 '배정'하지 않았다.
폭스뉴스와 AP 통신은 잔여 표와 지지 성향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따라잡을 수 없는 숫자라고 판단해 애리조나를 일찌감치 바이든 승리 지역으로 분류했다.
애리조나는 4일(현지 시간) 현재 88%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이 트럼프를 2.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네바다는 75% 개표에서 바이든이 0.6%포인트 우세하다.
한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트럼프가 막판 대역전극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은 270명이며, 미국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264명,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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