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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서민 등 "추미애·조국, 서울·부산시장 후보 추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도 참여해 책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도 참여해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펴낸 일명 '조국흑서' 집필진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부산시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 기사를 6일 오후 자기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도 참여해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펴낸 일명 '조국흑서' 집필진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부산시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 기사를 6일 오후 자기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이거, 밥 먹으며 농담한 건데"라며 '야권 필승카드'라고 언급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기자 등 5명이 "전날(5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 함께 모여 입장을 정해 논의 결과를 6일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야권 후보는 논의하지 않았으며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에서는 현 정권 및 여당을 대표하는 인물들 중 하나인 추미애 장관과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국민 심판' 취지 및 일종의 조롱의 의미로 출마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재직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재직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실제로 과거 추미애 장관과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서울 및 부산에서 진행되는 선거 출마가 거론된 바 있다.

우선 조국 전 장관의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현직 법무부 장관이었을 당시인 지난해 종종 2020년 4·15 총선에 조국 전 장관이 차출돼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한 예로, 지난해 7월 26일에는 현 국가정보원장인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국회의원이자 시사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박지원 의원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두고)총선에서 당선되면 2년 후 대선이 있으니까, 대선 후보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대단히 높다"며 "조국 수석의 머릿속이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 머릿속에는 그런 것도 그리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은 1965년 부산 태생이다. 국회의원과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광역시장과 도지사도 '토박이들보다는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서울·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고향'이 출마 지역을 정하는 중요 요소가 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올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직후 추미애 장관이 일명 '부동산 훈수'를 두면서 그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추미애 장관은 지난 7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적 관심사이자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핫'한 주제인 그린벨트 문제를 언급, 빈 서울시장 자리 내지는 차기 대권까지 노리는 맥락의 발언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추미애 장관은 서울이 고향은 아니다. 1958년 대구 태생이다. 그러나 서울시장을 비롯해 인천 정도를 제외한 수도권의 선출직은 고향과 별 상관 없이 출마하고 또 뽑히는 경우가 꽤 된다. 직전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고향은 경남 창녕이다. 현재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1964년 경북 안동 태생.

다만 현재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은 물론 가족이 한창 재판을 받고 있고, 추미애 장관도 서울시장 출마 '썰'보다는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구도가 언론 및 여론에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 출마 관련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따라서 조국흑서 측의 언급은 말 그대로 유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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