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판다를 만졌다가 중국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화장한 상태로 새끼 판다를 장갑 없이 만져 위생적이지 못했다는 것. 이 일로 앞선 방탄소년단(BTS) 수상소감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BTS가 중국을 모욕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웹예능 '24/355 wtih BLACKPINK' 예고편을 올렸다.
발단은 해당 영상에 블랙핑크 멤버들이 판다를 만지는 모습이 담기면서 시작됐다. 당시 블랙핑크 멤버들은 모두 마스크와 함께 위생복,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영상에서는 누군가 맨손으로 판다를 만지는 장면이 나온다. 얼굴 아래 부분만 찍혀 누구 손인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함께 나온 사육사가 장갑을 끼지 않고 있어서 영상 속 맨손은 사육사일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해당 영상에 중국 누리꾼들은 블랙핑크를 겨냥해 중국 '국보'로 불리는 판다의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갑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새끼 판다와 접촉해선 안 된다는 것.
또 블랙핑크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멤버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댜오쿤펑이라는 판다 전문가가 중국 매체에 나와 "특히 집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은 판다에 위험하다. 개 홍역을 전파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지난 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확산됐다. 이 매체는 "블랙핑크 멤버들은 팬더를 만질 때 때때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애국주의 성향의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앞서 방탄소년단과 관련해서도 '6·25 당시 한·미가 함께 고난을 겪었다'는 수상소감에 대해 "중국을 모욕했다"는 주장을 전해 비난을 조장한 바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는 6일 기준 '#한국 연예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판다를 접촉했다#'는 해시태그가 7억건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한 누리꾼은 "블랙핑크와 쇼 제작자, 판다 관리자를 포함해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책임이 있다. 새끼 판다는 아직 너무 어려서 면역력이 약하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몰랐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왜 알려주지 않았나?"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영상 속 판다를 관리한 에버랜드 측에 편지를 보내 비전문가가 새끼 판다와 접촉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방송하는 것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에버랜드 측은 "본 촬영은 담당 수의사와 사육사의 감독 하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 후 진행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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