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될 것"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 20명 추가, 매직넘버 270명 넘겨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1·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1·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78)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11·3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최종 승리했다. CNN 방송과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긴급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결국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 20명을 추가해 273명을 확보하며 과반수인 270명을 넘겼다.

현재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를 제외하더라도,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 대선은 전체 득표율과 관계없이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방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 언론의 승리 발표 직후 트위터에 "미국이여,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저를 선택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힘들겠지만 저에게 투표를 했든 안 했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2021년 1월20일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불사하며 불복하고 있어 새 대통령 확정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대선 개표 3일째인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매리코파 카운티 개표소 밖에 몰려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중 한 명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 시위대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 3일째인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매리코파 카운티 개표소 밖에 몰려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중 한 명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 시위대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선이 부정 선거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는 절대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 바로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9일 법원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내가 선거에서 크게 이겼다"며 이번 대선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우편 투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조지아·미시간주에서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연설은 미국 국민을 상대로 승리 연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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