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북한은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도 '미 대선'과 관련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덕훈 내각 총리가 순천화력발전소와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청천강-평남관개물길건설장 등 경제현장을 둘러보는 사진을 보도하며 내부 현안 보도에만 주력하고 있다.
신문은 '우리 당을 불패의 혁명적당으로 강화 발전시키신 위대한 업적' 제목의 논설을 1면에 싣고 노동당의 '업적'을 소개하면서 "우리 공화국은 강력한 전쟁억제력을 갖춘 세계적인 군사강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논설은 지난달 10일 열병식 때 선보인 전략무기들을 언급하며 "우리 인민의 힘과 넋이 깃든 강위력한(북한어:매우 위엄이 있고 힘이 강하다.) 최신무기들로 장비한 혁명무력이 있기에 그 어떤 침략세력도 절대로 신성한 우리 국가를 넘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논설에서도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미 대선과 연관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조선중앙통신도 미 대선 관련 보도는 다루지 않았다. '려명'과 '통일의 메아리' 등 대외선전매체들도 미 대선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날 바이든의 당선이 공식화된 만큼 북한이 앞으로 미 대선결과에 대한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당시의 정세에 따라 미 대선 결과를 보도하는 데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는 대선결과가 나온 이튿날 노동신문에서 당선인의 실명 거론도 없이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건조하게 알렸다.
반면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는 조선중앙방송이 오바마를 언급하며 '많은 표 차이로' 경쟁자를 물리친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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