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진 발생 3주년을 맞아 오는 11~14일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이하 연구단) 주최로 국제포럼을 포스코 국제관에서 개최한다. 12개국 28개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눌 예정이어서 활발한 토론이 예상된다.
특히 포항 지진에 대해 자연 발생이라고 주장해온 아서 맥가(미국지질조사국) 박사의 발표에 대해 촉발지진임을 규명한 학자들이 반박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하네프 호프만(독일지구과학연구소) 박사도 연사로 나설 예정이어서 포항지진과 관련한 윤리적 책임에 대한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그는 포항지열발전소를 주도한 해외 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포항시민들에게 물 주입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지열발전소 4차 수리자극 진행에 학술적으로 관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임을 밝히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이진한 고려대 교수, 윌리암 엘 스탠포드대학 교수 등도 포항지진의 교훈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원전 보유국 학자들은 지진 발생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단과 포항시는 세션마다 포항을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알릴 예정이다. 11일 개회식과 설명회, 시민 소통 행사 등은 온·오프라인으로, 12~14일 지질과학 및 지반공학 학술 발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관련 사항은 포럼 홈페이지(http://www.pohangeq.or.kr/2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모 공동연구단장은 "포항이 물 주입 등 인위적 자극만 없다면 얼마나 안전한지를 세계 석학들과 함께 검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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