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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신당 창당 제안에…김종인 "관심없다" 장제원 "서둘러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혁신안 중 새로운 당의 창설을 제안한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어서 받아들이자는 입장이지만, 김 위원장은 그럴 뜻이 없어보여서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 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니,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의 쇄당정치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차기 정권창출은 힘들어지고,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차기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총선의 연속적 패배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며 "소름이 돋는다. 위기다"고 했다.

장 의원은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시지 않는다"며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돼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이날 안 대표의 야권 신당 창당 제안을 두고 "필요하다면 본인이 과감하게 들어와서 재편하고 또 끌어들이고 키워나가는 모습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말했다. 그는 "안 대표는 상당히 좋은 자원"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변화될 산업의 큰 흐름을 잘 이해하는 분인데, 정치를 한다고 하면 소극적으로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저희 당이 좋은 점은 계파가 없다. 누구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을 갖고 있다. 제가 100% 보장할 수 있다"며 "그래서 굉장히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김동명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김동명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위원장은 같은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이번 주부터 국민의당과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말과 관련,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당 중진 의원들과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제안과 관련,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관심도 없다"고 했었다. 이와 관련,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은 혁신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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