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3 대선 패배 불복 입장을 놓고 백악관과 공화당 등 여권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주장과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경우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며 공화당이 그들과 함께 설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이 필요하다는 쪽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다.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 승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는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것이 끝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아한 출구'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함해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분열 양상을 보인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조시 홀리 상원의원, 맷 개츠 하원의원 등은 방송 출연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과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부정행위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이면서도 껄끄러운 관계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고 언급한 성명을 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전히 대선 결과에 강한 불신을 표시하며 트위터에 "언제부터 주류언론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정했느냐"고 적었다. AP는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승복할 것으로 예상되진 않지만 임기 말에 마지못해 백악관을 비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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