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를 막는 데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중 15% 이상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7.6%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뜻이다.
화이자는 첫번째 투약 후 28일, 두번째 투약 7일 후 코로나19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감염자가 164명에 달할 때까지 분석에 임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3상 임상 실험을 위해 7월27일 이후 전세계에서 4만3천538명이 등록했고 지난 8일 기준으로 이들 중 3만8천955명이 두번째 백신을 맞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요구하는 효과는 50% 이상이다. 과학자들은 최소한 75%의 효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어, 90% 이상의 효능은 상당히 높은 수치로 평가된다.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 백신의 효과가 1년 넘게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 키웠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뒤 11월 셋째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심각한 안전 우려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이같이 화이자의 백신이 예상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국내 증시 시작과 동시에 국내 최초의 항생체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해 화이자에 장기간 독점 공급해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KPX생명과학은 2만1천1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관련주로 분류되는 제일약품도 오전 9시 5분 현재 전날보다 27.74% 상승한 10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우리바이오도 5천790원으로 25.8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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