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이 검사들에게 술 접대한 날짜를 밝혔다.
10일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검사 술 접대' 날짜를 지난해 7월12일 혹은 같은달 18일로 특정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이날 해당 날짜를 특정하며, 술 자리에 참석한 검찰 출신 변호사와의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은 "작년 7월12일 또는 18일 중 하루에 검찰 출신 변호사가 밤 10시59분25초에 저에게 4초간 전화를 걸어 '지금 이 방으로 오라'며 통화를 했다"며 "이어 밤 11시1분57초에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검찰 조사에서도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찰에 제출된 자신의 휴대전화에 당시 관련자와 대화내용이 삭제돼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전 회장 측은 "포렌식 자료를 보니 관련자와 김 전 회장 사이의 카톡이 삭제되어 있었다"며 "삭제를 누가 했는지는 김 전 회장도 모르고, 다만 앞서 압수된 휴대전화에 이미 카톡이 삭제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김 전 회장이 쉽게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했을 수 있으리라 추측만 하는 상태"라고 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이 함구하고 있자 술접대와 관련해 그간 밝혀온 게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날짜를 밝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회 청문회 등 의문점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국회에서 청문회나 기타 다른 형식의 장을 만들어 주신다면, 김 전 회장은 우리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소상하게 밝혀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며 "그러한 자리를 만들어 주시리라는 희망과 기대(가 있다)"고 했다.
검사들과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검찰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으며, 검사들과의 술자리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더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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