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신 기대감에 국내증시 언택트주도 하락…네이버·카카오↓

재택근무 관련주 급락…단기적이라는 분석도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그동안 코로나 수혜주로 꼽혔던 언택트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2포인트(0.27%) 오른 2459.55, 코스닥은 10.87포인트(-1.29%)내린 829.92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언택트주로 분류되는 카카오는 34만8천500원으로 전날보다 2.11%, 네이버는 27만7천500원으로 1.94% 하락했다.

또 재택근무 관련주인 알서포트도 전날보다 7.03%나 떨어진 1만1천900원으로 거래되고 있고, 링네트도 2.37% 하락한 5천760원, 이시에스도 5.46% 내려간 4천65원을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의 하락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언택트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이 개발되고 보급되면 언택트보다는 대면활동이 다시 재개될 것이고, 언택트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큰 부작용 없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전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소식이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일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효율적인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임박했다는 기대로 향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급부상했다.

이 때문에 이날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도 언택트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 주가는 3.5%가량 내렸고, 줌은 전일 약 17% 폭락에 이어 이날도 9% 가까이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4%와 3.4% 떨어졌다.

다만 현재의 언택트주 약세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개발 이후 보편적 보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해당 백신이 운송과 보관이 어렵다는 장애 요인 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수가 하루 10만명을 넘기도 유럽의 상황도 악화 일로도 치닫는 등 다시 한번 미국과 유럽의 봉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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