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의 첫 경험은 아쉽지만, 그 경험을 발판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지고 있습니다."
삼성라이온즈 좌완 이재익은 올 시즌 프로데뷔 첫 등판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냈다. 이재익은 지난 7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전에 1대6으로 뒤지던 6회 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2013년 입단 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는 떨림도 잠시 kt의 강타자 로하스와 강백호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내줬다.
이재익은 당시를 돌아보며 "1군 콜업 후 정현욱 코치님이 농담삼아 로하스와 붙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상황이 진짜 그렇게 됐다. 떨렸다기보단 나 자신도 기대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준비 끝에 처음 1군을 올라갔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구위나 제구가 생각보다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결과가 안 좋으니 자신감도 떨어졌다"며 "하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교육리그를 통해 마음가짐을 새로 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 경험을 토대로 이재익은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오치아이 감독님이 포크볼을 많이 알려주셔서 변화구 구사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1군에서는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는 것이 경쟁률을 높일 수 있고 잘 던질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과 올해 스스로 생각하기에 제구가 많이 좋아지면서 제구에 대한 자신감도 올랐다. 최근에는 (오치아이)감독님이 조언해주신 데로 가상의 타겟을 세워두고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연습피칭을 이어가고 있는데 제구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재익은 구속 상승도 놓치지 않았다. 평균 구속 143~144㎞로 늘리는 게 목표다. 같은 변화구라도 구속이 높다면 타자가 대처하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투수가 유리해질 수 있다.
이재익은 "커브와 포크볼이 자신 있다. 팀에서 선발로 필요한 위치로 꼭 가고 싶다. 좌완 불펜으로 역할을 맡는다 하더라도 내 역할을 다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메모하는 습관도 들이려고 노력 중이다. 이재익은 "감독님께서 또 하나 조언해주신 게 상대 타자 유형을 계속 생각하면서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 스스로 시합 때마다 상대 타자의 유형을 스스로 분석하고 메모하면서 스스로 분석하는 눈을 키우려고 노력중이다"고 설명했다.
선배들의 조언도 이재익에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윤성환 선배가 '공이 단순하게 잘 갔다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목표에 맞춰서 정확히 들어가도록 공을 던져라'는 조언에서 제구에 대한 중요성을 배웠다"며 "내년에는 꼭 1군에서 30경기를 뛰어보는 게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롤모델인 정우람(한화이글스)선수처럼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작년에는 1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건 이뤘다. 내년에도 꼭 목표를 이루고 싶다"며 "특히 로하스를 상대로 이번엔 이겨보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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