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낙동강변에서 선사시대 윷판 암각화가 대량으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윷판 암각화는 선사시대 제천의식에 이용된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즐기는 민속놀이인 윷놀이 말판과 거의 일치해 흥미롭다. 이런 형태를 '윷판 바위'라 부르는데 상주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윷판 암각화는 일반적으로 산 중턱이나 산꼭대기처럼 전망이 뛰어나 제천의식을 하기 좋은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 11일 상주역사공간연구소(대표 김상호)가 공개한 윷판 암각화도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천인대 정상에 분포돼 있다. 이곳은 낙동강에 접한 기암절벽으로, 강줄기와 낙동면 등 주변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윷판은 4개 바위에 새겨져 있으며 형태는 지름이 26~46㎝다. 윷 말판과 완전하게 일치하는 3개와 유사한 형태 3개가 확인됐다. 암각화 아래쪽에는 '모', '김만○'이란 한글 낙서도 새겨져 있으며, 일부는 바위 바탕면이 훼손된 상태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유형의 고대 암각화가 발견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윷판 암각화는 북극성, 북두칠성의 운행과 그 변화를 읽어내려는 고대인의 의지가 반영된 작품으로 이해되고 있다.
세계 문화사에서도 별자리를 관측해 그 변화상을 도형화한 것으로 해석되는 사례는 윷판 암각화가 거의 유일하다. 김상호 상주역사공간연구소 대표는 "윷판 암각화는 고대인의 문화생활 수준을 보여주고 오늘날 민속놀이로 전하는 윷놀이의 오랜 기원을 찾는 데에도 의미 있는 유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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